한화이글스 하주석
한화이글스 하주석
한화이글스가 4연패 뒤 롯데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일 오전 10시 기준 한화는 10개 구단 중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1등인 삼성과 4.5 게임밖에 벌어지지 않았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총 4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4연패 늪에 빠져 팀 분위기가 완전히 하락세였다.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진행한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중 1차전과 2차전을 잡으면서 한화는 다시 비상했다. 2일 예정된 3차전까지 잡으면 한화는 이번 시즌 첫 스윕을 달성한다.

이번 롯데와의 경기에서 해결사는 하주석이었다. 하주석은 2경기에 출전해 홀로 11타점을 기록하면서 롯데 선발진 융단 폭격했다. 하주석은 지난달 30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5안타 6타점 3득점 1볼넷 등으로 5출루 경기를 펼치면서 시동을 걸었다. 이후 지난 1일 2연전 경기에선 하주석이 그랜드슬램을 포함한 5타점을 기록하는 등 11-3 승리를 이끌었다.

하주석의 적극적인 플레이는 기아전에서부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기아전 하주석은 4회 초에만 도루 2개를 기록하면서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이러한 모습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 이번 부산과의 주말 경기에서 선수단 전원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화 외국인 타자인 힐리도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힐리는 한화가 총액 1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선수로 같은 팀 외국인 투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으로 데려와 팬들에게 기대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힐리는 정규시즌 들어서 시범경기 때 만큼의 퍼포먼스가 떨어지면서 팬들의 걱정이 상당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수베로 한화 감독은 힐리에게 4번 타자 기회를 끝까지 부여하면서 믿는 야구를 보여줬다. 힐리는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지난 1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 등 홈런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이글스 한 관계자는 "최근 기아에게 주중 3연전을 모두 패배하면서 워싱턴 타격 코치가 야수조 미팅을 먼저 주선했다"며 "이날 선수들은 정규시즌이 시작한 뒤 전광판에 개인성적이 올라오는 등 부담감 때문에 연습했던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자체분석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또 "선수들 의견을 종합해 워싱턴 코치가 최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독려했다"며 귀띔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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