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내달 1일 충남아산을 상대로 1위 자리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대전과 아산의 통산 전적은 1승 1무 1패로 비등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산은 K리그2 10개 팀 가운데 7위(10점)를 기록 중으로 1위인 대전과 승점 5점 차이다.

앞서 충남아산은 지난 25일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침체하는 등 주전 선수인 료헤이 미치부치가 데이트 폭력 물의를 일으켜 구단 안팎에서 잡음이 적지 않다. 이러한 뒤숭숭한 분위기에 있는 아산을 상대로 대전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가오는 아산전에서 주의할 점은 제공권 싸움과 역습 상황으로 분석된다. 아산은 공중에서 상대방과 볼의 소유권을 경합하는 상황을 기록하는 `경합(공중)` 부문에선 총 286개를 기록한 가운데 리그 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상대방의 공을 가로채 볼 소유권을 획득하는 행위인 `인터셉트` 부문에서도 총 170개를 기록하면서 앞서 마찬가지로 전체 2위에 달하고 있다.

아산에 주요 선수로는 주장 박세직이다. 지난 2012년 전북 현대에 입단한 박세직은 2015년 인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박세직의 큰 장점은 중앙에서 양 측면 공격수에 롱패스를 공급하는 능력이 탁월한 데 있다.

지난 25일 상무전에서 패배했지만 왼발 중거리 슛 등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로 대전이 대인마크를 통해서라도 봉쇄해야 하는 선수로 뽑힌다. 또, 박세진과 김인균의 조합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지난 김천전에서 박세진의 오른발 크로스로 김인균이 헤딩골을 성공시킨 것처럼 대전 수비수들이 측면 크로스를 허용하지 않도록 태클 등 압박을 가해야 한다.

다만, 아산의 약점으로 보이는 부분은 경고카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산은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고를 받은 상황이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대전이 거친 플레이를 유도하면서 퇴장을 받아내는 등 상대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패스 숫자도 전체 구단 중 꼴찌로 집계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전도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지난 24일 안산전에서 일격에 패배를 당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이민성 감독은 "안산전 패배가 오히려 보약을 먹었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등 대전만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앞으로 다가오는 아산전과 내달 5일에 있을 전남 전까지 대전이 어떤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높아진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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