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앰블럼.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KGC인삼공사 앰블럼.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부 외국인선수 선발을 위한 2021 KOVO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28일 진행되는 가운데 KGC인삼공사 배구단이 어떤 선수를 품에 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배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4월 5일까지 총 50명의 선수들이 신청한 이번 드래프트는 신청을 철회한 6명을 제외한 44명을 대상으로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연습경기 없이 비대면으로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지명권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6위 현대건설 구슬 30개와 5위 KGC인삼공사 26개, 4위 한국도로공사 22개, 3위 IBK기업은행 18개, 2위 흥국생명 14개, 1위 GS칼텍스 10개의 구슬을 부여받아 추첨으로 정할 예정이다. 다만, 2021-2022시즌부터 여자부 V-리그에 참가하는 페퍼저축은행은 1순위로 외국인 선수를 지명이 가능하다.

KGC 측은 외국인 선수 보강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두 시즌 연속 한국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득점 1위에 오른 발렌티나 디우프가 다음 시즌에는 V리그에서 뛰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디우프는 지난 2020-2021시즌 총 117개 세트수에 출전해 득점 963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할 만큼 공격에 주축이 되는 선수였다.

이와 관련 KGC 인삼공사 한 관계자는 "44명 선수 중 디우프와 비슷한 포지션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추첨 시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신중하게 접근 중"이라며 "과거에는 3일 동안 외국인 선수들이 실제로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컨디션을 체크했는데, 비디오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과거 V-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포함해 다양한 선수들이 한국무대에 도전한다. GS칼텍스 소속이었던 캣 벨과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크리스티나 등 선수들이 즐비하다.

남자배구 외국인 드래프트도 내달 4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아직 최종명단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구단에서도 지켜보는 상황이다. 삼성화재 한 관계자는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논의해 다음달에 진행되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팬들이 만족할 만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도록 구단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루팡스 소속으로 활동한 박상하의 복귀도 주목된다. 지난 2월 말 박상하는 인터넷에서 불거진 학폭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관련 사실이 왜곡되는 등 폭로자가 박상하와 학폭은 연관 관계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누명을 벗게 됐다. 현재 은퇴 신분인 박상하는 그를 원하는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어 다시 배구판에서 볼 수 있는 확률이 적지 않다.

한편, 여자부 외국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는 28일 오후 2시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열린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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