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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같은 반 장애인 친구 보살핀 세종시 이윤주 학생

2021-04-26 기사
편집 2021-04-26 18:21:56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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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지난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윤주 학생이 보람고 각 학급에서 만든 미니홍보포스터를 모아 전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보람고등학교 제공


세종시 한 고등학생이 3년 동안 같은 반 장애인 친구의 교내·외 활동을 돕는 '또래도우미'를 자처하며 지역 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전파하고 있다.

세종 보람고등학교 3학년 이윤주(18)양은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이날까지 장애인 친구와 같은 학급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윤주 양은 솔선수범으로 친구들의 학습 준비물을 챙겨주고, 교내·외 활동 시 몸이 불편한 친구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체육수업 시간에도 스스로 장애인 친구와 짝을 지어 연습하는 등 장애 학생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윤주 양의 이 같은 선행은 장애 학생에게는 정서적 안정을 주고, 주변 친구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정진홍 보람고 특수교사는 "장애 학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구를 물으면, 곧 바로 이윤주 학생의 이름이 나온다. 이윤주 학생은 그만큼 장애 학생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들의 정서적인 영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누군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몸이 불편한 친구를 돕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윤주 양은 그간의 선행을 인정받아 최근 장애인의날 맞이 시교육감 표창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학교 졸업 후 진로를 특수교육, 특수 체육 분야로 나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윤주 양은 "같은 반에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 그 친구는 우리 반과 학교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됐다"라며 "몸이 불편한 친구와 생활하다 보니 장애를 가진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홍영관 보람고 교장은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서로 더불어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앞으로 꿈을 펼치게 될 사회에서도 장애인을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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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세종시 보람고등학교 3학년 이윤주 학생

첨부사진3세종시 보람고등학교 3학년 이윤주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