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48주년 맞은 대덕특구

[그래픽=김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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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씨앗이자 열매인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가 출범한 지 48주년을 맞았다. 1973년 대덕연구단지를 시작으로 국가과학기술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대덕특구는 그동안 축적된 성장 동력을 발판 삼아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과학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덕특구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25개 가운데 16개가 몰려 있는 우리나라 공공연구의 산실이다. 이를 비롯해 과학기술 분야 1900개 기관이 입주한 국내 최대 연구개발혁신 거점지구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를 이끄는 중심에도 대덕특구가 있었다. 대덕특구는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유례 없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k-방역의 대표 효자 품목인 `진단키트`를 만드는 데 일조하며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유전자를 증폭해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PCR 검사법`은 국제표준(ISO)으로 인정받는 성과도 냈다.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 집적 단지 대덕특구가 이뤄온 발자취는 앞으로의 미래 50년도 기대케한다. 대덕특구를 품고있는 대전은 `과학수도`에 이어 4차산업혁명 특별시로서 자리를 굳히기 위해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융·복합연구가 가능하고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과학 기술이 사업화 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갖추는 게 골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덕특구를 한국판 뉴딜의 메카로 혁신해 디지털 융복합 산업단지, DNA 기반 스마트시티 조성 등의 대전형 뉴딜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지역산업 전반을 디지털 경제체제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대전의 강점인 과학을 기반으로 기술창업과 벤처 사업화를 촉진해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과학으로 잘 사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과학수도 대전,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덕특구가 신기술·신산업 혁신을 위해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닻을 올렸다. 지나온 50년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50년의 밑그림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킬 수 있을 지 기대가 크다. 과학의 날 54주년을 맞아 4차산업혁명의 파고 속에서 글로벌 기술 도약을 이뤄낼 대덕특구의 무한한 가능성과 발자취, 성과, 미래 비전 등을 짚어본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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