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경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경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국내외 육상·해저지질조사, 지하자원의 탐사·개발·활용, 지질재해 및 지질관련 기후변화 대응 관련 원천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기관이다. 이를 통해 희유금속 초고순도화 기술 등 광물자원연구, 심해저 기름, 가스전 탐사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보다 나은 연구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에 나섰다.

1869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6000t급 첨단 해저자원 물리탐사연구선은 2023년 10월 진수될 예정이다. 공정기간만 39개월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산업통상자원부, 한진중공업이 연구선 건조에 힘을 보탰다. 지난 1월 계약체결식을 가졌으며 진수 후 6개월의 시험운항을 거쳐 2024년 2월 공식 취항할 계획이다.

그간 사용된 연구선 탐해 2호(1996년 건조)는 3차원 지층영상을 획득하는 소규모 3D 스트리머 장비를 탑재해 세계에서 5번째로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발견하는 등 국내 해저자원 탐사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노후화되며 새로운 물리탐사연구선 마련이 요구됐다.

새롭게 개발되는 연구선은 탄성파를 통해 3차원 지층영상을 확보하는 스트리머 장비를 탑재, 해저 자원의 매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지역을 파악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여러 개의 탄성파 음원과 스트리머를 동시에 사용해 바둑판 형태의 조밀한 격자망 측선을 따라서 탐사자료를 취득할 수 있다. 지하 지층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롭게 건조되는 물리탐사연구선은 기존 탐해 2호보다 3배 넓은 면적을 보다 깊고 정밀하게 스캔할 수 있는 6㎞ 길이의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 8조를 갖췄다. 시간에 따른 해저 지층의 변화를 탐지하고 예측하는 4D 모니터링 장비가 탑재되어 해저자원 탐사의 효율성 및 정밀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에 따른 저류층의 변화 양상을 탐지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새로 건조되는 물리탐사연구선에 탑재될 첨단 장비들은 해저자원 탐사 뿐만 아니라 해저단층의 조사·분석을 통한 해저지진 대비, 원전 등 위험시설 입지 결정, CO2 해저 지중저장 모니터링(온실가스감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더욱이 내빙 기술이 적용돼 북극 등 극지 탐사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선진국에 의존해왔던 국제공동해양시추프로그램(IODP) 과학시추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지질연은 새로운 물리탐사연구선을 통해 2024년 동해 울릉분지에서 진행되는 IODP 과학시추에서 해저지질 및 퇴적구조 확인, 기후변화 규명, 해저사태의 원인규명 등 자연재해 이슈 해결과 심해 부존자원 탐사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륙붕 및 극지로의 해양자원개발의 영역을 넓혀 우리나라 해저자원탐사의 기술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물리탐사 신기술 개발과 국내외 석유가스·광물자원 확보를 통한 국가경제 기여 등 다양한 기대효과도 예상된다

지질연 관계자는 "육지 자원이 고갈돼 가며 해저 에너지자원 정밀 탐사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지질연도 새로운 물리탐사연구선을 건조에 나선 것이다. 첨단기술을 적용해 건조되는 만큼 다양한 용도로 활용돼 자원 개발, 지진 대비 등에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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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건조되는 6000t급 물리탐사연구선 예상도
새롭게 건조되는 6000t급 물리탐사연구선 예상도

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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