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확대
대부분 추천전형…고교당 추천인원 제한
주요교과성적 반영, 일부 대학 서류평가·면접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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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축소하고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했다. 대부분 추천형 교과전형을 운영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 관리는 물론 수능 대비도 필요하게 됐다. 2022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의 특징과 유의사항을 알아보도록 한다.

연세대, 고려대 등 올해 수도권 14개 대학교의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은 지난해 3424명(8개 대학)보다 1846명 증가한 5270명 규모다. 대다수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 진행 시 추천 전형으로 지원 받고, 건국대를 제외하고 고교당 추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다수 고등학교는 교과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 특성을 고려해 내신 성적 순으로 학생에게 추천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간혹 서류평가나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들도 있지만 교과 성적 반영 비중이 다른 평가요소보다 높기 때문에 우수한 내신성적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서울의 일부 상위권 대학들은 서류, 면접 등을 평가에 반영한다. 고려대와 동국대는 서류평가를 각각 20%, 40%씩, 성균관대는 내신 정량평가를 80%, 정성평가를 20% 반영한다. 정성평가를 할 때는 진로선택과목과 전문교과 과목에서 성적과 세부능력특기사항을 포함해 평가한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면접을 실시하며, 연세대 면접의 경우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제시문 면접이 까다롭게 출제된다고 하더라도 1단계에서 내신 성적으로만 5배수를 선발하는 만큼 내신이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전형요소라고 볼 수 있다.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야만 최종 합격할 수 있다. 2022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도권 주요 대학은 총 11곳이다. 인문계열에서는 고려대가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로 가장 높은 기준을, 건국대, 경희대, 숙명여대가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인 낮은 기준을 적용한다. 자연계열에서는 고려대 의과대학, 중앙대 약학부가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인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 일반 모집단위에서는 고려대(의과대학 제외), 서강대가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인 높은 기준을, 건국대(수의예 제외), 경희대, 숙명여대가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인 낮은 기준을 적용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 위주로 평가에 반영하기 때문에 해당 과목들의 등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2022학년도 주요 대학의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을 살펴보면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과 같이 주요 과목이 아닌 그 외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자신의 과목별 학생부 성적을 바탕으로 목표 대학들의 유불리를 잘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간혹 1학년 때 성적보다 2, 3학년 때 성적을 더 많이 반영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기, 학년 구분 없이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1학년부터 매 학기 최선을 다해서 내신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꼭 확인하고 수능 공부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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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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