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서울이랜드FC를 상대로 2-1로 제압했다.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서울이랜드FC가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평범한 승점 3점을 얻는 날이 아니었다. 대전이 승점 12점, 이랜드가 11점을 가져간 가운데 시즌 초반 1위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전반전에는 양팀 득점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이랜드가 전반전에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적지 않았다. 아울러, 대전이 프리킥과 세트피스 상황 등이 있었지만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대전의 선취점이 나왔다. 56분 대전의 세트피스 공격 상황에서 파투가 박인혁의 패스를 받으면서 골키퍼 정면으로 슛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얻은 대전은 67분 역습상황에서 박인혁이 우측에서 볼을 가로챈 후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골대 밖으로 빗겨나갔다.

이후 이민성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80분 이랜드 수비수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걷어낸 공이 교체 투입된 원기종 앞으로 온 뒤, 원기종이 그대로 슈팅을 때리면서 2-0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추가시간 막바지 이랜드 김현훈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대전은 아쉽게도 무실점 경기를 놓쳤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대전은 이랜드에게 프리킥까지 허용해 위기 상황에 빠졌지만, 결국 2-1로 대전이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정정용 서울이랜드 감독은 "이민성 감독의 승리를 축하한다. 우리 수비에서 딱 하나의 실수가 발생하면서 이점이 경기가 흐를수록 불리하게 작용했다"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추가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을 성공시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향상됐으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항상 오늘 승리가 마지막이 아니듯 다음 경기에서도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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