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8명 추가…정부,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검토

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700명에 육박하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방역지침 강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향후 결정에 관심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33명 감소한 698명을 기록했다. 누적 11만 2117명이다. 최근 일주일간(9-15일)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핵심 지표인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약 624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는 지역 발생 670명, 해외 유입 2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16명, 경기 222명 등 수도권 454명,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 54명, 경남 22명, 울산 21명, 충북·경북 각 19명, 강원 18명, 대구 16명, 전북 15명, 전남 11명, 대전 10명, 충남 4명, 세종과 광주 각각 3명, 제주 1명 등 모두 216명이다.

아울러 이날 오후 6시 현재 충청권 신규 확진자는 모두 26명이 추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대덕구 3명과 동구·중구 각 2명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중구 30대 확진자는 지역 종합병원인 대전성모병원의 전공의로 조사됐다. 충북 옥천 거주자인 중구 70대 확진자는 성모병원에 입원 중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사이에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 구성원 170여 명에 대해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에선 청주·충주·제천 각 2명, 괴산 1명 등 모두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 확진자는 흥덕구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 의한 것으로 현재까지 누적 9명이 추가됐다. 충남에선 아산과 당진 각 3명, 홍성·서천·계룡 1명씩 모두 9명이, 세종에선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한편, 이런 확산 추세에 정부가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확산 추이를 보면, 주요 지표가 2.5단계 기준을 넘었기에 거리두기 단계 격상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격상 시 현재 오후 10시까지인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1시간 당겨진 오후 9시까지로 조정될 수 있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의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내달 2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주 확진자 발생 추이와 더불어 의료 대응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방역 조치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 수칙 강화 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의 타격이 불가피하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장진웅 기자·김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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