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포스터.
적벽대전 포스터.
대전 예술의전당이 스프링페스티벌 네 번째 무대로 마당극패 우금치의 마당극 적벽대전을 선보인다.

지난해 분단 70주년을 맞아 지역 특화 콘텐츠개발 미디어퍼포먼스로 옛 충남도청 야외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던 작품으로 1950년 한국전쟁 전후 대전형무소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사건의 비극적 역사를 다룬다.

작품의 배경이 된 1950년대 당시 대전형무소에는 정치범과 민간인 7000여 명이 수감됐다. 그리고 좌우익 이념대립에 따라 이들이 보복 학살되는 비극이 벌어졌다. 마당극 적벽대전은 삼국지의 적벽대전이 아닌 붉을 적(赤) 푸를 벽(碧) 대전(大田)으로 남과 북의 전쟁으로 희생된 분들의 영혼을 달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적벽대전의 극작·연출을 맡은 류기형 우금치 예술감독은 1990년 마당극패 우금치를 창단하고 전통 연희양식에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마당극의 대중화를 앞장서고 있다.

공연은 16일부터 17일까지 양 일간 진행되며 금요일 19시 30분, 토요일 15시에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진행된다. 티켓가격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으로 14세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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