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의견 경청해야... 돌은 우리가 대신 맞겠다"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중진 6명은 15일 강성 지지층을 향해 "자기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불문곡직하고 적대시하는 것도 당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5선인 이 의원을 포함해 변재일·안민석(이상 5선), 노웅래·안규백·정성호(이상 4선) 등 중진들이다.

특히 이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권리당원 일동` 명의 성명서에 대해 "전체 권리당원 명의를 사칭, 당헌·당규 및 실정법에도 저촉될 수 있는 행위로서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당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4·7 재보선 참패 요인의 하나로 `조국 사태`를 거론한 초선 의원들에게 `초선 의원의 난(亂)`, `배은망덕 행태`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난한 `권리당원 성명서`가 올라왔었다.

중진들은 또 "초선의원들이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제기한 의견을 있는 그대로 경청하고, 타당한 내용이면 당의 정책 기조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돌 맞을 일이 있다면 저희 중진의원들이 더 큰 책임으로 대신 맞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선 "당 중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민심과 동떨어져 가는 것에 제대로 브레이크 걸지 못한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당 안팎에서 수없이 경고음이 울렸지만 제대로 들으려 하지 못했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데 둔감했다"고 인정했다.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