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들 세력 결집 등 본격화

왼쪽부터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
왼쪽부터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 송영길(5선)·홍영표(4선)·우원식(4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이날 후보 등록한 송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민주라는 이름 빼곤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변화`를 내세웠다.그러면서 "꼰대 정치를 극복해 2030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로,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당대회를 친문·비문 대회가 아니라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며 민생을 강조했다.

당권 주자들은 재보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민심과 당심의 괴리`, 부동산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친문 핵심인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초선의원들을 향한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도 "민심의 소리"라고 밝혔다.

이들 모두 이날 첫 일정으로 민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호남 구애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오후에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출마 선언을 한 뒤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8묘지를 참배했다.

송영길 의원도 이날 오후 출마 선언을 하고 5·18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후보 등록과 함께 당권 레이스가 막이 오르면서 다수의 당원이 몰려있고 수도권 표심에 영향력이 있는 민심을 둘러싼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만큼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입지자들의 세력 결집과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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