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재테크 전략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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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최대 이익을 창출하는 `재테크`. 은퇴 후에도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100세 시대를 맞이해 노후 준비를 위한 재테크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어릴 적부터 올바른 경제 습관이 형성돼 있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효율적인 재테크를 하기 어렵다. 때문에 합리적이고 올바른 소비 습관은 보다 빨리 잡아야 한다. 재테크 환경은 코로나19 사태 등 경기 전반에 따라 변화하고, 개인의 생애주기별로 저축과 지출 목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기별 체계적인 목표와 관리가 필요하다.

◇10-20대, 올바른 소비 습관 형성하기=청소년기는 유아기에 비해 돈을 쓰고 버는 방식에 대해 개념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잘못된 경제개념을 흡수하기 전 올바른 소비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은 어떻게 벌고 관리해야 올바른지, 어떤 것이 가치 있는 소비인지를 교육하면서 용돈기입장 등을 통해 용돈 관리를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10대 때보다 소비지출이 넉넉해지는 20대 초반은 안정적인 재테크가 권장된다. 잘못된 정보로 자산을 잃으면 재테크에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적금을 통해 목돈을 만드는 재테크가 많이 활용된다. 대부분 금리가 높지 않기 때문에 적금은 짧게는 3-6개월, 길게는 1-2년까지 계약하는 것이 좋다. 본인 상황에 따라 적당한 저축과 투자, 청약상품 등을 가입하는 것도 추천된다.

◇20-30대, `선 저축 후 지출` 강조=우선 20대 사회 초년생 시기는 학생 신분을 벗어나 경제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올바른 소비습관을 통한 기초자산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 절약과 저축이 가장 핵심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소득이 발생하면 절반 이상은 저축하는 것이 좋고, 주거래 은행에 월급 통장을 만들고 실적을 쌓는 것이 유리하다. 사회초년생 필수 가입 상품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이다. 저축 총액이나 납입 횟수로 청약 우선순위가 정해지기에 사회초년생부터 청약통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수입이 증가하는 동시에 고정 비용이 증가하는 30대는 체계적인 분산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결혼자금과 자녀 출산, 교육비에 본격적으로 돈을 쓰게 되는 30대는 목표 시점을 세워 수입의 일부를 적합한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20대와 달리 구체적인 목표와 시기를 잡아 구체적인 월 저축액을 계산해 저축을 늘려야 한다. 대출 시 금리 변동에 대한 지식을 쌓고, 가계 연소득의 두 배가 넘지 않는 등 합리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로 받아야 한다.

◇40-50대, 자녀 교육비·노후 준비 든든히=인생의 중반기에 들어선 40·50세대는 후반기를 새롭게 또 든든히 대비해야 한다. 자녀 교육비로 인한 지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시기로, 대학 등록금 등 목돈 지출을 대비해야 한다. 또 부모 의료비 등 변수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익성을 낮춘 대신 비상 시 대응이 가능한 상품으로 저축하는 것이 좋다. 고위험 투자를 줄이고 안정성 자산으로 늘려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의 독립과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저축으로 저축 기간이 비교적 짧은 상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수록 원금손실 가능성이 없는 상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요즘 퇴직 시기는 빨라지고 결혼은 늦게 하는 추세인 터라 자녀 결혼자금 지출 전까지 안전한 자산 투자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와 자산을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50-60대,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위한 관리=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이 시기는 미혼 자녀들도 독립을 하거나 자립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지출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다. 다만 그동안 모아둔 자산이 없다면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 변수로 인한 지출에 대해 자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소득 감소나 질병 등으로 지출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일정 규모 이상의 비상금이 필수다. 전문가들은 보통 가계 월평균 생활비의 4-6배 정도를 비상금으로 준비할 것을 권고한다. 원금이 보장되는 장기 금융상품은 중도 해지하면 이자를 받을 수 없고 입출금 자유 계좌는 낮은 이자율과 쉬운 인출로 다른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기 6개월 이내 금융상품 활용이 바람직하다. 무리한 투자보다 안정적인 자금 운용으로 현재 자산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노후에는 의료비가 본격적으로 지출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위험을 대비한 긴급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급한 상황에 대비해 자산을 미리 현금화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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