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부동산시장의 소비자심리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택을 매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 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114.6 대비 18.8포인트 하락한 95.8로 집계됐다.

주택매매시장과 전세시장, 토지시장의 소비자심리도 하락세다. 지난 3월 세종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109에서 17.8포인트 하락한 91.2로, 토지시장은 120.6에서 6.4포인트 내린 114.2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매매시장 심리지수는 같은 118.9에서 22.5포인트 떨어진 96.4로 나타나며 기존 상승국면에서 지난달 보합국면으로 심리지수 단계가 조정됐다.

반면 지난달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3포인트 내린 120.1로 집계돼 상승국면을 유지했다. 인접지역인 대전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6.1에서 1.8포인트 하락한 124.3로 나타났다.

충남은 전월 대비 1.3포인트 오른 133.8로, 충북은 4.2포인트 떨어진 122.3으로 집계돼 소폭의 등락을 보였다.

세종 지역 내 주택 매도에 대한 동향도 뚜렷하다. 국토연구원이 세종 지역 42개소의 공인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주택을 매도하려는 사람이 다소 또는 훨씬 많았다`고 응답한 업소는 전체의 61.9%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질문에 대한 전국 공인중개업소의 응답률인 41.3%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 지역 12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거주주택을 3개월 이내 매매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40%로, 전국 18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이다. 심리지수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국면으로 분류된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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