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원산안면대교 모습.사진=태안군 제공
사진은 원산안면대교 모습.사진=태안군 제공
[태안]올해 말 태안 영목항에서 보령 대천항을 잇는 국도 77호선 충남 구간의 완전 개통을 앞두고 태안군은 보령시와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조성 등 공동 번영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15일 태안군과 보령시에 따르면 국내 최장 길이의 해저터널이 포함된 보령-태안(국도77호) 도로 공사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과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을 연결(14.1㎞)하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보령에서 태안 안면도까지 가려면 1시간 3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됐으나 이 사업이 완공되면 10분 내로 대폭 단축된다. 그동안 태안군과 보령시는 해양관광도시라는 비슷한 여건으로 인해 지역개발 분야에서 과도한 경쟁구도 형성 등 협력 저해요인을 털고 상생 번영에 협력키로 한 것이다.

가세로 태안군수와 김동일 보령시장은 양도시가 공동발전의 기반을 만들고, 앞으로 공동협력 협약과 양기관의 중간책임자를 통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관광 수산 교통분야 등 실질적인 협력키로 잠정 협의했다.

태안군은 올해 초부터 `국도77호선 개통대비 민관거버넌스(42명)`를 구성해 교통, 관광, 주거 인프라 등 6대 분야에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공동 참여해 집중 대비에 나서고 있다.

보령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도77호 개통에 대비한 사업은 1조 82억여 원이 투입되며 공공편익시설 분야 28개 사업과 관광자원개발 사업 분야 6개 사업, 기타사업 8개 사업으로 모두 42개 사업이다. 공공편익을 위해 공영주차장을 원산도 원의교차로 일원에 사업비 52억 원을 투입해 4만 213㎡에 모두 324면의 주차공간을 올해까지 완공하고, 선촌항에 사업비 58억 원을 투입해 9380㎡에 모두 180면의 주차장을 내년까지 조성한다. 또한 선촌항 공중화장실은 오는 6월까지 완료한다.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원산도 테마랜드 관광단지 진입도로(면도, 리도) 개설에 347억 원을 투입해 총연장 4.73㎞을 오는 9월에 임시개통한다. 국도77호와 연결도로인 농어촌도로 202호(사창해수욕장 진입로)와 203호(원산해수욕장 진입로) 확포장에 90억 원을 투입해 1.2㎞를 개설하고, 오천 농어촌도로 202호(사선선)도 37억 원을 투입해 0.5㎞ 등을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번 보령시와의 공동협력 제안은 원산안면대교 제명문제로 지역주민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새로운 차원의 협력을 통해 치유하고, 영목항과 원산도 주변을 서해안 해양관광의 메카로 공동 도약하기 위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15일 보령해저터널 현장과 함께 국도77호 개통에 대비한 원산도 현장점검에 나선 김동일 보령시장은 "올해 연말 대한민국 서해안의 지도를 바꿀 국도 77호선 개통을 위해 조속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달라"며 "신해양시대 관광보령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명영·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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