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최다인 731명 기록
집단 면역 형성 계획도 삐그덕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만에 다시 700명대로 치솟았다.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동시에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을 넘으며 `4차 대유행`의 우려를 낳고 있다. 백신 예방접종 계획도 접종 동의율 감소 등으로 `전국민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도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89명 늘어난 73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11만 1418명이다. 신규 확진 규모는 지난 1월 7일 869명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다 규모다.

최근 일주일간(8-14일)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625.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을 충족한 상황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78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0%다.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714명, 해외 유입 17명이다. 수도권은 서울 245명, 경기 238명 등 모두 509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48명, 울산 30명, 충북 29명, 경남 27명, 경북 14명, 대전·대구 각 11명, 충남·전북 각 10명, 강원 6명, 광주 5명, 세종 2명, 전남·제주 각 1명 등 모두 205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대전 한 보습학원에서 시작돼 중·고교, 연기·보컬학원으로 이어진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되면서 누적 99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이날 오후 6시 현재 충청권 신규 확진자는 모두 30명이 추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에선 학교 관련 감염이 지속됐다. 대신중 학생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해당 중학교 같은 반 학생 등 200여 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 추가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 남양주 접촉자 관련 자녀와 배우자 등 3명과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확진자 등 모두 8명이 추가됐다. 충북에선 청주 8명, 진천 2명, 제천 4명, 증평 1명 등 모두 16명이 추가됐다. 청주 확진자 가운데 6명은 청주의 한 은행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은 아산·당진 각 2명, 천안·공주 각 1명 등 모두 6명이 추가됐고, 이 시각 현재 세종에선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태다.

한편 방역당국의 백신 예방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뒤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자 불안감으로 접종 동의율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이 중단되는 등 백신 국내 수급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목표로 한 전국민 집단면역 계획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장진웅 기자·김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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