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추진위 출범식 갖고 본격 활동 돌입…각계 인사 20여명 참여
범도민 공감대 조성·대국민 홍보 강화·대정부 유치 활동 등 추진

[사진=연합뉴스]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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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민선 7기 공약인 육군사관학교(육사) 유치에 본격 나섰다. 도는 육사 유치추진위원회 출범과 함께 유치를 공개적으로 중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육사 유치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추진위는 220만 도민의 역량을 모으고, 토론회 등 각종 활동을 통한 충남 유치 당위성 홍보, 범국민 공감대 확산, 대정부 유치 활동 등을 위해 꾸렸다.

물론 정부가 육사 이전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도가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은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 되는 시점에서 육사가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국방대가 이전했듯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라는 분위기에 편승해 이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 이전 명분도 충분하다. 국방의 메카인 논산 지역엔 육군훈련소를 비롯해 국방대, 3군본부가 있어 육사 이전시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육사가 위치한 서울 노원구 부지는 협소하고, 아파트에 둘러 쌓여 기밀을 요구하는 훈련이나 소음 발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이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이나 프랑스, 영국 등 강대국의 사례만 봐도 군사 아카데미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나라는 없다.

도 관계자는 "미래는 다양한 최첨단 전략이 강조되는데 협소한 현재의 육사 부지에서는 이러한 훈련이나 작전 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육사 바로 옆 골프장도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훈련을 자유롭게 못하는 교육장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3군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가 충남에 자리하고 있고,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관련 산학연 30여개가 충남에 인접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입지 여건과 광역교통망 등의 인프라를 감안한다면 육사 이전 최적지는 충남 논산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육사 유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필영 도 행정부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 3명이 맡았으며, 위원은 도의회와 논산시의회, 도 정책특보, 전직 군인,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향우회, 학계 인사 등 25명으로 구성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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