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 '음으로 그리는 군상'
23-24일 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대전시립무용단 `음으로 그리는 군상` 무대 스틸컷
대전시립무용단 `음으로 그리는 군상` 무대 스틸컷
대전시립무용단의 제69회 정기공연 `음(音)으로 그리는 군상`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명인들에 의해 다시 창조되고 현대화된 `신전통 창작춤`을 통해 한국인의 정서가 공감되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농 익은 현의 울림과 맺고 끊는 장단의 강직함이 어울린 한국 전통 춤의 깊이와 진한 호흡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내적 시름과 고민을 극복할 수 있는 기운과 삶을 지혜롭게 바라보는 혜안을 얻을 수 있다.

춤으로 가락을 잡아 몸과 마음을 바로 세우는 `입춤`과 선비들의 풍류적 삶을 그린 `장한가`, 화공의 붓으로 여인의 형상과 매난국죽을 표현한 `사군자`, 현의 떨림을 잡아 세상을 품는 거문고의 춤 `금무`와 명무 국수호의 독특한 춤사위와 연기가 혼재돼 있는`남무`, 꽃의 형상으로 화합을 상징하는`부채춤`을 볼 수 있다. 또한 정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 `연가`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전통 타악기와 춤으로 자연의 순리인 상생 정신과 세상의 화합을 담은 `어울림`이라는 작품을 통해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제7대 황재섭 예술감독의 퇴임 공연이기도 하다. 황 감독은 2019년 4월 부임 후 고암 이응노 화백을 주제로 대전예술브랜드 첫 프로젝트인 `군상`을 선보여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또 `문학과 춤의 만남 시리즈` 등 타 장르와 적극적인 콜라보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대표 브랜드인 이응노를 모티브로 그림과 무용의 환상적인 앙상블을 빚어냈다. 특히 그의 대표 시리즈인 `군상`과 `감독전`은 다양화된 관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한 실험과 보편적 가치의 작품들로 대전시립무용단을 현대적이고 세련된 한국 창작 무용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써왔다.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춤의 선율을 통해 우리 민족의 내적 강인함과 지혜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군상들을 감상하는 것이다. 무대는 도화지와 무용수를 의인화시켜 마치 붓이 되어 시와 글,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황 감독은 "음(音)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기고 관객은 눈과 귀가 쉬어갈 수 있는, 내적 시름을 덜 수 있는 무대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하고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작품준비를 기획함으로써 삶의 의미와 감동을 주는 대전시립무용단이 되겠다"고 전했다. 박상원 기자·이태민 수습기자

◇ 대전시립무용단 제69회 `음으로 그리는 군상`

일시 : 4월 23일 (금) 오후 7시 30분, 4월 24일 (토) 오후 5시 (2회)

장소 :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주최 : 대전광역시, 대전MBC

주관 : 대전시립무용단

가격 :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천 원.

예매 : 대전시립무용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인터파크, 아르스노바 홈페이지

문의 : 대전시립무용단 042-270-8353

※ 취학아동 이상 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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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무용단 `음으로 그리는 군상` 무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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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무용단 `음으로 그리는 군상` 무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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