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피아니스트.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손열음 피아니스트.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을 찾는다. 2013년 첫 리사이틀과 2016년 모던 타임즈 테마의 리사이틀 투어 이후 3번째 리사이틀로, 무려 5년여 만에 성사된 무대다.

손열음은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피아노콩쿠르 준우승 및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 연주상을 차지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만 열여덟의 나이로 거장 로린 마젤에게 발탁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004년 아시아 투어의 솔리스트로 함께 했으며 이듬해인 2005년에는 NHK 교향악단, 도쿄 필하모닉과 차례로 데뷔 무대를 가지며 빠르게 이름을 알렸다. 2009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은메달과 실내악 최고 연주상을 수상한 이래 미국 30여 개 주를 투어 다니며 활동반경을 넓혔고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 후에는 발레리 게르기예프, 드미트리 키타옌코,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등의 지휘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수많은 연주를 함께했다.

이외에도 중앙일보 주말 에디션 칼럼니스트로 6년간 기고하며 큰 사랑을 받은 글들을 모아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대관령음악제 3대 예술감독으로 부임, 스토리텔링 형의 진취적인 프로그래밍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해외 오케스트라에 재직 중인 동년배의 한국 음악인들을 모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결성하는 등 한국 음악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손열음은 이번 무대에서 브람스가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 슈만에게 헌정했다는 `여섯 개의 피아노 소품 Op.118`과 슈만이 쇼팽에게 헌정했다는 `크라이슬레리아나 Op.16`, 그 보답으로 쇼팽이 슈만에게 헌정한 `발라드 2번 Op.38`까지 슈만과 관련된 스토리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아울러 멘델스존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Op.14`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예당 회원을 위한 음악회는 올해 2번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번 리사이틀은 그 첫 번째 무대다. 티켓은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며, 예당 회원에게는 7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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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리사이틀 홍보 포스터.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손열음 리사이틀 홍보 포스터.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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