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KGC인삼공사 프로배구단이 지난 13일 2020-21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했다.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V-리그 KGC인삼공사 프로배구단이 지난 13일 2020-21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했다.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대전지역을 연고를 둔 KGC인삼공사 여자배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을 품으면서 우승을 위한 워밍업을 시작했다.

14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이소영과 연봉·옵션을 포함해 3년 동안 6억 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충남 아산 출신인 이소영은 지난 2012-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소영은 데뷔 첫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가운데 GS칼텍스 공격에 한 축을 담당하는 선수로 팬들의 신임을 받았다.

앞서 KGC인삼공사는 지난 2011-2012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끝으로 더 이상 정상을 탈환하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성적이 하락하면서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8-2019시즌 6승 24패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당시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은 19연패를 맞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20-2021시즌에서는 총 6팀 가운데 5위를 기록하면서 전력보강이 절실했다. KGC는 지난 시즌 총 30경기를 치룬 가운데, 공격은 4254번 시도했지만 38.65%(1644번) 수준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와 달리 GS칼텍스와 현대건설, 흥국생명 등은 공격 성공률을 40% 이상 기록하면서 대체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이유를 종합하면 KGC인삼공사는 공격진 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이었으며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FA시장에 나온 이소영의 영입이 절실했다.

이소영의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여자부 선수 중 전체 스탯을 종합하면 10위권에 속할 정도로 실력은 입증했다. 또, 공격 부문에서는 전체 순위 4위에 들면서 42.18% 수준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슈퍼스타 김연경이 46.68% 수준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지난 2020-2021시즌에는 GS칼텍스의 여자부 최초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앞장섰다. 이소영은 러츠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공동 MVP까지 받으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소영은 "저의 가치를 인정해준 KGC인삼공사에 감사드린다"며 "새 시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V리그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하게 됐다"며 "다음 시즌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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