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집단감염 확산, 변이 확진 문제도 심각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다소 감소하면서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과 휴일 검사 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까지 반영되는 주간 확진 규모 양상을 고려할 때 확산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사례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5명 줄어든 54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11만 68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 발생 528명, 해외 유입 1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56명과 경기 163명 등 수도권 335명이고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 39명, 울산 32명, 전북 25명, 경남 15명, 충남 14명, 대전 13명, 강원 12명, 경북 10명, 대구·광주 각 9명, 충북 7명, 전남 6명, 세종 2명 등 모두 19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대전 학원 관련 집단 발병 사례 확진자가 누적 100명에 육박하고 있고 부산 유흥주점 관련 1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390여 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4차 대유행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긴장감을 더 키우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49명 늘어난 37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감염자 가운데 20명은 국내 발생, 29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국내 발생 감염자는 모두 영국發인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發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사례는 추가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변이 바이러스 유전체 모두 6453건을 분석해 현재까지 379건의 주요 변이를 파악했다. 이 가운데 영국發 변이가 324건, 남아공發 변이가 46건, 브라질發 변이가 9건이다. 이들 주요 3종 변이 외에 역학적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은 미국 캘리포니아發 변이 등 기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사례는 모두 11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날 오후 6시 현재 충청권 신규 확진자는 모두 51명이 추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에선 시청 공무원 1명을 비롯한 모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 6명, 중구 3명, 유성 2명, 동구와 대덕구 각 1명이다. 충북에선 괴산 14명, 청주 6명, 증평 3명, 음성 2명, 진천 1명 등 모두 26명이 추가됐다. 괴산과 증평에서 나온 확진자는 괴산군 소재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에서는 당진 4명, 아산과 부여 각 2명, 천안과 공주 각 1명 등 모두 10명이, 세종에서는 10대 확진자와 초등학교 관련 10대 미만 확진자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각각 받았다. 장진웅 기자·김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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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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