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치권 "대전·세종 통합 발전 효과 미뤄 가능서 높아"
정부 "아직 확정된 바 없어, 종합 검토 중"

도시철도 1호선 세종연결 노선도. [사진=대전시 제공·그래픽=대전일보DB]
도시철도 1호선 세종연결 노선도. [사진=대전시 제공·그래픽=대전일보DB]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정부세종청사까지 잇는 `대전도시철도 세종 연장` 계획이 오는 6월 발표될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 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짜고 있는 정부 부처는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전·세종 통합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도시철도 연장안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13일 대전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 1호선 세종 연장 계획이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 나왔다.

이와 관련 정부 측은 대전·세종을 포함한 전국 지자체가 건의한 개별사업의 반영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대전 1호선 세종청사 연장 사업 등 지자체 건의사업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와 구체적인 노선계획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경제성, 정책효과, 지역균형발전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지자체가 건의한 노선 신설 필요성, 노선계획 등을 검토 중"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영순 국회의원(대전 대덕)은 "대전 반석에서 세종 정부청사 구간 도시철도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최종 확정된 건 아니지만 두 도시의 통합 발전 효과로 따져볼 때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해당 구간 뿐만 아니라 대전-세종-청주 등을 잇는 충청권 광역 철도망 구축 역시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4차 철도망 계획에 해당 계획들을 반영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세종연결 사업은 반석-정부세종청사(14.02km)를 추가 연장하는 걸 뼈대로 한다. 정거장은 외삼역과 금남역, 세종터미널역, 나성역, 정부세종청사역 등 총 5개역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시가 발주한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보면 연장 구간(반석-정부세종청사) 소요시간은 16분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사업비는 총 1조 548억 원으로 추정된다.

건설방식은 북유성대로(남세종 나들목-호남고속철도 발산고가) 4.4km 구간은 현재 BRT 버스가 다니는 중앙차로에 철로를 깔고, BRT 도로가 한 차로씩 좌우로 옮겨지는 방안이 제시됐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철거·이설하는 방식으로 전동차가 운행할 수 있는 선로를 지상에 깔 거나, 전체 노선을 지하로 설계하는 방식도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국가철도망에 포함되면 지자체가 총공사비의 40%를 부담해야 하는 도시철도에서 광역철도로 전환된다. 두 지자체는 총공사비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오는 2030년 계획한 개통 시기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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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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