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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팬서비스

2021-04-13 기사
편집 2021-04-13 07:05:21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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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취재1부 박상원 기자
최근 대전지역에 연고지를 둔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주중 3연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홈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오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사실 한화는 지난 시즌 꼴찌로 마감하면서 팀 리빌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이러한 이유로 창단 첫 외국인 감독 기용 등 팀 쇄신을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각에선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가지고 시즌 전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지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았지만, 수베로 감독의 야구가 틀리지 않았음을 시즌 초반부터 증명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도 지난 11일 경남FC와 홈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고 현재 K리그2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민성 감독과 선수단, 구단 관계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다. K리그 승격이 절실한 대전은 이번 주 이랜드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수와 팬들의 교류가 생각했던 것보다 적다는 것.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게 전부다. 물론 구단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경기장에 방문한 팬들을 대상으로 선물 증정 등 이벤트는 진행하고 있지만, 팬 서비스를 대면으로 전환 시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고 여론에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구단은 정부의 방역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팬들에게 받을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팬들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의미가 없다. 앞서 우리 지역연고 프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거 연세대학교 농구부를 이끈 최의암 감독은 선수들이 팬들을 귀찮게 대하는 태도를 보고 이렇게 꼬집었다. "너희들이 볼펜 한 자루라도 만들어 봤냐? 너희들처럼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하는 데에도 대접받는 것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팬들한테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구단들이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선 승점 획득이 우선이지만, 뒤에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을 잊지말아야 한다. 취재1부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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