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56명 추가…건양대병원서도 발생

12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계속됐다. 대전의 한 종합병원 관련 확진자가 속출했고 충북 청주에선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충청권 전역에서 산발적 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전국적으로는 엿새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아래로 내려왔지만,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면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엔 이른 상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56명 추가됐다. 대전에선 지역 종합병원 가운데 하나인 건양대병원에서 외주업체 조리사 1명이 최초 확진 된 이후 같이 근무하던 조리사 5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최초 확진자의 가족 1명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병원은 직원 1500여 명과 환자·보호자 500여 명을 전수검사하는 한편, 조리 관계자 전원을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전에선 시청 청원경찰 1명을 비롯한 학교·연기학원 각 1명 등 4명이 추가되면서 이날 모두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서는 청주 12명, 음성 5명, 충주·괴산·증평·진천 각 2명, 제천 1명 등 모두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돼 누적 33명으로 늘었다. 이날 청주시는 최근 매일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준 2단계에 해당하는 거리두기 단계를 3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충남의 경우 천안·당진·서천 각 3명, 아산·보령 각 2명, 부여 1명 등 모두 14명이 추가됐다. 세종에선 초등학교 관련 10대 확진자 2명과 50대 2명, 40대 1명 등 모두 5명이 추가됐다.

전국적으론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7명 감소한 587명이 추가됐다. 지난 6일 477명을 기록한 이후 6일 만에 6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직전일보다 349건 많은 2만 3251건이었다. 하지만 직전 평일이었던 10일 기록한 4만 7517건 보다는 2만 4266건 적은 수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77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1%다.

장진웅 기자·김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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