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 車 반도체·자율주행차 R&D 캠퍼스 아산 유치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생산 공장 유치도 성공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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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차량용 반도체산업 육성에 나선다. 도는 국내 최초 차량용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생태계 조성과 핵심 기술 개발 추진을 통해 미래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 때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대한 사업 지원을 제안한 이후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차 R&D 캠퍼스(이하 자동차 R&D 캠퍼스)유치에 성공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엔진이나 변속기, 계기판 등을 제어하는 자동차 전자장치에 탑재되는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로 꼽힌다.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200개에 불과하지만, 전기차는 400-500개, 자율주행차는 1000-2000개 가량 필요하다.

자동차 패러다임이 친환경·자율주행으로 급격히 이동하며 차량용 반도체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450억 달러에서 2040년 1750억 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현재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절대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 초기 단계로, 전략적 대응 여부에 따라 글로벌 패권이 좌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R&D 캠퍼스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5696㎡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 4616㎡ 규모로 들어선다.

아산시가 100억 원 이상의 토지를 제공하고, 도비 155억 원, 아산시비 155억 원, 한국자동차연구원 90억 원 등 2024년까지 총 500억 원을 투입한다.

이 곳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 AI모빌리티·스마트카 등 6개 본부, 시험인증지원·산업기술보안 등 2개 단, AI 빅데이터·AI 컴퓨팅 SW 교육센터 등 2개 센터가 입주하게 된다. 상주 연구 인력은 내년 말 219명, 2023년 254명, 2025년 307명, 2027년 370명 등이다.

이와 함께 도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 생산 공장 유치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아산 인주일반산단 2만 1513㎡의 부지에 친환경차 부품 생산 공장을 신규로 건립할 예정으로 내년 3월까지 400억 원을 투자한다.

도는 현대모비스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아산시 내 생산액 변화 359억 2100만 원, 부가가치 변화는 87억 400만 원, 신규 고용 인원은 2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503억 9900만 원, 부가가치 유발 182억 9800만 원, 고용 유발 223명 등으로 분석했다.

양승조 지사는 "R&D 캠퍼스 유치는 도내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변화를 이끌고, 미래 핵심 기술 확보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차량용 팹리스 생태계를 계획대로 구축해 충남이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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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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