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링 위험' 여전,…5인 모임 금지 등 유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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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연장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향후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통상적인 거리두기 기간보다 1주일 늘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종전과 같이 유지되며 동거 혹은 직계 가족 등 일부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가 오는 12일 0시부터 5월 2일 자정까지 유지된다. 그동안 거리두기 기간은 대개 2주씩 운영돼 왔지만 현재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인데다 짧은 기간 내 호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3주로 정해졌다.

특히 지난 유행의 경험을 고려할 때, 1-2주만에 확진자 수가 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여전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11일 113명이었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일 245명, 26일 553명으로 급증했으며 한달 뒤인 12월 13일 1002명을 기록했다.

이번 거리두기 기간 동안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동거·직계 가족, 상견례, 영유아 등만 예외로 적용된다. 마스크 착용 지침도 강화된다. 거리 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실내 전체, 실외에서는 2m 이상 거리 유지가 되지 않거나,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일 때에는 항시 착용해야 한다.

또 2단계 지역의 유흥주점업,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집합이 금지된다. 다만 유흥시설의 자율 노력에 따라 지자체별로 집합금지를 오후 10시 운영시간 제한으로 대체, 완화할 수 있다. 여기에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2단계 지역 운영시간 제한 업종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조정된다.

이밖에 1.5단계 지역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스탠딩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방역수칙 준수 아래 별도의 운영시간 제한은 없다.

아울러 접종 이후 `혈전` 생성 논란으로 연기·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지난 8일부터 접종이 연기·보류됐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60세 미만 등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반면 30세 미만은 접종대상에서 빠졌다. 백신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이 접종으로 인한 이득보다 크지 않다는 판단 등에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게 치료하고 이상반응 감시·조사 또는 피해 심의 등을 신속하게 진행,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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