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에서는 초선 의원들이 전원 명의로 재보선 참패에 대한 뒤늦은 반성문을 써냈다.
특히 20∼30대 의원 5명은 여권에서 `불가침 성역`으로 여겨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청와대와 각을 세웠다.
민주당 초선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당 쇄신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가칭)`도 조직해 앞으로 당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한편,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자신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직접 나서 당 개혁을 이끄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56명으로 전체(102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누군가에게 힘을 실어줄 경우 전당대회의 판을 흔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들은 21대 국회 입성 직후인 지난해 5월, 총선 참패 이후 `전당대회`냐 `비상대책위원회`냐를 두고 당의 진로를 고민하던 당시 비대위 체제를 강력하게 지지해 관철시킨 바 있다.
당 밖에서도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확인된 2030 세대의 지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초선들 중 당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김웅·박수영·윤희숙 의원 등이다. 일부 초선 의원들은 이미 이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나서서 돕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초선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지지세를 확인한 20∼30대와 중도 성향 스윙보터를 확고한 지지층으로 만들려면 끊임없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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