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A 학원 발 코로나19 확진자 92명 달해
코로나19 발생 학교서 일부 방역수칙 준수 안해

대전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친 채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친 채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동구 한 학원을 매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 현장에서 녹화된 CCTV 영상을 기반으로 한 `방역 위반 사진`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일부 중·고교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정황을 담은 CCTV 영상 사진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대전 동구 A 학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92명에 달한다. 지난 2일을 시작으로 학원과 학교, 그리고 일선 가정으로 이어지는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대전시가 공개한 `방역수칙 위반 영상 사진`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학교 밀집도 조정 등의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대전시가 최근 확보한 코로나19 발생학교 CCTV 영상에는 일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일명 `턱스크`를 한 채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상물에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함에도 영상 속에 나온 다수의 학생들은 무리를 지어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채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교육 현장의 불만이 속출했다.

대전 유성구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나서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꼭 쓰고 다니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교사들이 일일이 학생들을 따라다닐 수는 없어 제어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학교 나름대로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외에도 지속적인 환기, 소독제 배치, 열 체크 등의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일부 학교에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사진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사진의 사실성 여부에 대한 논란도 격화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현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배포됐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사진 속 학생들은 칫솔과 양치컵을 들고 있다. 교실 복도에 세면대가 설치돼 있어 마스크를 벗을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마구잡이식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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