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출신 첫 지명 후, 참패 원인 분석과 당 변화 강조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대덕구청장)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대덕구청장)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지도부 총사퇴 이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위책위원으로 지명된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성찰과 반성`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11일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비대위원에 지명된 후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박 위원은 "선거 참패가 의미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정확하게 읽으라는 메시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향후 비대위 활동에 대해서도 "당이 여의도 중심이다보니 국민의 뜻을 정확히 읽지 못했다"며 "남은 일정 동안 선거 참패의 원인을 정확히 짚고 그에 따른 대책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 2일까지 민주당 지도부 역할을 하게 되는 비대위 구성이 `친문 일색`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 위원은 "그것은 아마도 도종환 위원장을 놓고 하는 말인데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선출되는 시점까지이므로 염려할 바가 못된다"고 일축했다.

매주 3일(월,수,금)간 중앙당사로 출근하는 박 위원은 `조국`과 `LH`라는 키워드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LH 투기의혹)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조국 정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180석에 이르는 거대여당을 만들어 줬음에도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민주당)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원인을 분명히 찾아야 하고, 그에 따른 자구책 마련을 해야 할 때"라며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이 국민 앞에 뭔가 변화되는 모습을 분명히 보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민주당 전 최고위원인 염태영 수원시장 추천으로 비대위원직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과 박 구청장은 자치분권과 환경 등 주력 관심분야가 비슷하고 기초단체장 협의회 활동 등을 통해 교감해 왔다는 후문이다.

박 구청장은 충남대 586그룹으로 YMCA간사, 녹색연합 지역 사무처장 등을 지내는 등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대전시의원을 거쳐 지난 지방선거에에서 대덕구청장에 당선됐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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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대덕구청장)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대덕구청장)

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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