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보다 15.4㎍/㎥ 감소

충북도청 전경. 사진=충북도 제공
충북도청 전경. 사진=충북도 제공
[청주]지난 2년간 충북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충북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7.1㎍/㎥를 기록했다. 이는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최저치다. 대기질이 가장 좋지 않았던 2년 전 같은 기간(42.5㎍/㎥)과 비교하면 무려 15.4㎍/㎥가 낮다. 또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가 50㎍/㎥ 초과일 때 발령하는 비상저감조치 발령 횟수도 2년 전(2018년-2019년) 9회에서 올해(2020년-2021년) 1회로 줄었다. 2년 전과 비교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을 기록한 날은 4일에서 24일로 늘고, `나쁨`은 68일에서 36일로 줄었다.

도는 초미세먼지 농도개선 주요 원인으로 △강력한 계절관리제 시행 △기상 영향 △국내외 미세먼지 유입감소 △코로나19로 인한 활동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 중 운행차 배출가스 및 사업장 특별점검과 영농폐기물·잔재물 집중 수거 및 파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미세먼지 저감에 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충남 화력발전소 가동제한으로 지난해 대비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약 14% 줄었고, 중국 초미세먼지 농도도 약 6%(53→50㎍/㎥) 개선돼 국내외 미세먼지 유입에 따른 영향도 다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일우 도 기후대기과장은 "올해 충북도는 초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악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고 `청풍명월 고장`이라는 옛 명성 회복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미세먼지 걱정 없이 숨 쉴 수 있는 푸른 하늘을 되찾기 위해 올해 5개 분야 30개 사업에 총사업비 3728억 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대기오염총량제, 자동차 종합검사 확대, 사업장 배출허용기준 강화,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과제 등 강력한 대기환경 규제를 앞으로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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