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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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달 만에 700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3차 유행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더 큰 규모의 `4차 대유행`이 실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9일 발표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이런 추세가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흘러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격상하거나 이에 맞먹는 방역 조치 강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청권에서도 무더기 확진이 계속되면서 지역 방역당국의 초긴장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32명 증가한 700명이 추가됐다. 누적 10만 7598명이다. 700명대 확진자는 지난 1월 5일 기록한 714명 이후 93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한 달 이상 300-400명대에 머물다 일주일 만에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 선까지 올라섰다. 최근 일주일간(2-8일) 400명대 두 차례, 500명대 세 차례, 600명대와 700명대 한 차례를 기록 중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직전일보다 1377건 많은 4만 4877건이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51%로 직전일 1.49%보다 소폭 상승했다. 누적 양성률은 1.34%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758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3%다.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674명, 해외 유입이 26명이다. 수도권은 서울 239명, 경기 223명 등 모두 485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 발생의 7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51명, 대전 25명, 전북 24명, 충남 18명, 울산 13명, 경북 11명, 대구·경남 각 10명, 충북 8명, 세종 7명, 강원 6명, 제주 5명, 전남 1명 등 총 189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자매교회를 매개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까지 37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201명으로 늘었다. 부산의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누적 302명, 대전 동구의 한 학원 관련 확진자는 누적 10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이 같은 감염 확산세를 토대로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내용을 9일 발표한다. 현재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가 시행 중이다. 그러나 이미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에 들어간 상태다.

그동안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발표 시 일부 예의 사항을 두면서 방역 조치를 조정해 왔지만, 최근 환자 증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시각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거나 고위험시설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날 오후 6시 현재 충청권 신규 확진자는 모두 65명이 추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에선 서구와 유성구 각 15명, 대덕구 3명, 동구와 중구 각 6명 등 모두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추가로 학원 관련 확진자는 누적 76명으로 늘었다. 지역 내 13개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선 8명이, 충남에선 교회 관련 당진 10명을 비롯한 아산 5명, 천안 3명, 공주 2명, 부여·서산 각 1명 등 모두 22명이 추가됐다. 세종에서도 7명이 확진됐다.

장진웅 기자·김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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