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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논란 속, 다시 불똥 튄 대전 금고동 하수처리장

2021-04-08 기사
편집 2021-04-08 18:10:20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회 >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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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주민 생활치료센터 이전, "하수처리장 트라우마 재연될까" 혐오시설 밀집 걱정
내년 상반기 하수처리장 착공…인근 주민, 환경단체 여전히 '예의주시'

첨부사진1위치도. 사진=대전시 제공

코로나19 충청권 권역별 생활치료센터 대전 이전이 주민 반대라는 진통 끝에 최종 확정되면서, 수년 전 확정된 유성구 금고동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두 사안 모두 이전 대상지가 유성구로 동일하고, 혐오 시설이라는 의식과 지역 주민의 반대 등이 컸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혐오시설이 유성에 밀집되고 있다는 불만 섞인 지적이 적지 않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유성구 금고동 103번지 일원에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총 사업비 729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통합하고, 유성구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인근 14만 6000㎡ 부지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전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했다. 금고동과 5km 떨어진 구즉동은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 음식물 처리장이 이미 들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하수처리장을 지하에 건설하고, 지상부를 복합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주민들을 설득해 나갔다. 현재 사업은 사업자를 선정하는 협상 단계 등 초입부로 들어선 상태다. 시는 지난해 한화 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오는 8월 사업자 지정을 마치고 실시설계와 토지보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진통 끝에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사업 과정을 여전히 예의주시하는 있는 모양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한 관계자는 "금고동 일원은 이미 쓰레기 매립지와 유해시설 등이 많아 주민 반발이 굉장히 컸다"며 "(대전시가)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둔다고는 했지만 환경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지 않을지, 또 악취 요인을 확실히 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근 열린 생활치료센터 이전 관련 주민설명회에서도 유성구 금고동 하수처리장 이전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유성구 한 주민은 "원촌동 하수처리장이 같은 지역구인 유성구 금고동으로 이전한다고 해, 그곳 주민들의 반발이 많았는데 이번 생활치료센터도 또 유성에 들어온다고 하니 유성구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힘이 없는 자치구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성의 다른 주민은 "원촌동 하수처리장 인근은 이미 산업단지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근 아파트와 집값이 오르지 않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하는 하수처리 부지도 다시 유성으로 정해졌고, 여기에 최근 생활치료센터까지 전민동으로 결정되니 주민 불만이 클 수 밖에 없었다"며 "시에서는 혐오시설 이전 전에 지역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이전 발표 당시에는 인근 주민 반발이 많았지만 용인·하남 등 우수 이전 사례를 들어 주민들도 사업 당위성을 수긍한 상황"이라며 "올 연말까지 사업자 지정과 토지보상을 순차적으로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까지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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