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은 주로 미국의 나사, 유럽 일부 국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작년 5월 우주개발에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스페이스X라는 민간기업이 세계 최초로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하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여 약 2달간 우주에 머무르면 각종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스페이스X는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CEO로 잘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우주개발을 위해 설립한 기업으로 승객 100명과 화물 100t 가량을 싣고 달과 화성으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주까지 네 차례 차세대 로켓 시제모델(SN8∼SN11)의 고고도 비행테스트를 시도했으나, 불행하게도 네 번 모두 착륙 중 또는 착륙 후 폭발하며 테스트에 실패하였다.
막대한 비용이 들여 만든 시제모델의 연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추가 테스트를 위한 SN12∼14를 제작하였고, 며칠 전에는 테스트 예정이었던 SN12∼14 로켓의 테스트를 포기하고 신형 시제모델인 SN15의 조립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성공을 축하하는 건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패로부터 배운 것을 마음에 새기는 일이다`라고 한 빌게이츠의 말처럼 실패를 교훈 삼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세일 것이며, 때로는 무모하더라도 계속적으로 도전하는 태도 또한 꼭 필요한 덕목일 것이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에 굴하지 않는 머스크의 우주개발에 대한 열정과 무모한 도전을 응원한다. 개인적으로 머스크의 공언처럼 2035년에는 스타십을 타고 화성을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곽대훈 충남대학교 국가안보융합학부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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