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오름 폭이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첫째주(5일 기준)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인천(0.49%), 경기(0.34%)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전국 평균은 0.23%다.

대전 자치구 중 서구(0.33%↑)는 주거환경 양호한 둔산·만년동 중저가단지 위주로 키맞추기 매수세가 나타나고 중구(0.33%↑)는 오류·태평동 주요 재건축 단지, 유성구(0.32%↑)는 관평·지족동 중심으로 올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대전 아파트 매맷값은 3월 첫째주부터 0.40%, 0.38%, 0.35%, 0.32%, 0.31% 순으로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다른 지역에 견줘 상승 폭이 큰 편이어서 가격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은 아직 무리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세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28%로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다만 전주까지 0.3%대 상승 폭에서 0.2%대로 떨어졌다. 중구(0.31%↑)는 교통·학군 등 주거환경 양호한 목·태평동 대단지, 서구(0.31%↑)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 있는 관저·가수원동 중소형 단지, 유성구(0.28%↑)는 계산·봉명동 신축 및 (준)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세종의 아파트 매매·전세가는 각각 0.15% 올랐다. 조치원읍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맷값이 상승했으나 공시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행복도시 지역에서 관망세가 지속되며 전주(0.17%)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반면 전셋값은 전주에 0.06% 상승에 그쳤다가 0.15%로 올라섰다. 행복도시 새롬동과 조치원읍 중저가 단지 등 전세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국 평균은 0.13%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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