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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대전-세종-오송' 창업 생태계 만든다…운영방향 발표

2021-04-08 기사
편집 2021-04-08 17:16:30
 정인선 기자
 ji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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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 언론 간담회서 향후 운영 방안 등 발표
"성공확률 80% 이상 연구비 지원 안 해" 세계 최초 연구 도전

첨부사진1이광형 KAIST 총장이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KAIST 운영 방안 등 비전을 밝혔다. 사진=KAIST 제공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대전-세종-오송'을 축으로 한 창업 생태계 구축에 의지를 다졌다. 신임 총장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소재 지역은 물론 충청권을 생태계로 한 지역발전 의지를 천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전임 총장 당시 AI대학원 탈대전 논란으로 지역 갈등에 불을 당겼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총장은 8일 취임 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KAIST가 대전과 세종, 오송에 있는 기술과 고급인력 등 '구슬'들을 잘 꿰는 역할을 해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대전-세종-오송 트라이앵글 창업혁신 클러스터'다. 이 총장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정부 주도 국가산업단지를 제외하고 신기술을 이용한 창업이 활성화된 예가 많지 않고, 대전과 세종, 오송에는 기술도 사람도 있는데 서로를 엮어주는 힘이 약하다"며 "지역 창업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기술적으로 애로사항이 있는 중소기업을 도와 지역 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대학원 서울 이전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장은 "(대전이나 서울 홍릉 캠퍼스 공간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AI대학원을 한쪽에 전면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라며 "양재(R&D혁신지구)에 AI대학원이 들어설 공간이 생긴다고 하지만, 이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몇 년이 지나면 AI교수는 약 25~30명 정도로 늘어나겠지만, 이 분들도 새 기부금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공간이 부족해) 갈 곳이 없게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대전 본원은 교육과 연구, 서울 분원은 산학협력 중심으로 운영하는 이원화 체제로 계속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이외에도 세계 최초 연구를 시도하는 '1랩 1최초' 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실패연구소'를 세워 학교 전반에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성공 가능성이 80% 이상으로 높은 연구에는 연구비를 주지 않겠다"며 "뻔한 연구는 할 필요가 없다. 세계 '최고'보다 '최초'의 연구를 통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성적 지상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총장은 "KAIST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공부를 너무 많이 시킨다는 것"이라며 "인성·리더십 교육을 통해 성적 지상주의를 타파하고,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실패연구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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