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의대 '2020 지역사회 건강조사' 분석
건강 실천율도 낮아, 프로그램 마련 필요

대전 지역 비만율과 흡연율, 음주율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신체활동 등 건강생활 실천율은 상대적로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이 제기됐다.

건양대 의과대학 이무식 예방의학 교수는 이런 내용의 `2020년도 대전시 지역 사회 건강 조사` 주요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대전 지역 비만율(자가보고)은 27%로 전국 중앙값 31.3%보다 4.3% 포인트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2018년도 30%와 비교해서도 3% 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흡연율도 전국에서 낮은 수준에 속했다. 대전 흡연율은 17.3%로 전국 평균 19.8%와 비교해 2.5% 포인트 낮았다. 전년도 18.9%에 비해 1.6% 포인트 감소하면서 개선될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직장 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전국 13.5%보다 3.7% 포인트 높은 17.2%로, 전국에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며 금연사업 개선과 직장 내 금연 환경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 음주율은 56.5%로 전국 54.7%보다 1.8% 포인트 높았지만, 전년도 58.7%보다는 2.2% 포인트 떨어졌다.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14.5%로 전국 15.4%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준이었다.

비만·흡연·음주율 등이 전국에서 낮은 수준을 보인 반면, 실제 신체활동 등 건강 실천율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걷기 실천율은 전국 34.4%보다 4.1% 포인트 낮은 33.3%로, 전년도와도 비교해 13.7% 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전국 19.8%보다 0.7% 포인트 낮았고, 전년도 28.4%에 비해서도 9.3% 포인트 낮은 결과였다. 건강생활 실천율은 25.6%로 전국중앙값 26.4%보다 0.8% 포인트 높았지만, 전년도 35.4%에 비해 9.8% 포인트 낮아진 결과로 전국 중위 수준이었다.

이무식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시사점으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체활동·걷기 실천율 향상 등 건강생활 실천율 개선 등을 위한 시급한 노력이 강조된다"며 "지속적인 금연사업과 특히 직장 금연환경 개선사업의 추진 등이 주문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전시민 4579명을 대상으로 건강 행태, 예방접종, 질병, 코로나19 등 18개 영역 142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장진웅 기자·김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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