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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립유치원 교사들 업무 부담 가중…예산 부족 인력충원 난항

2021-04-08 기사
편집 2021-04-08 17:13:39
 강정의 기자
 justice@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회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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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학급 담당 부담 등에 교육활동 보조 인력 요구 목소리 높아
대전시교육청, 공무직 예산 '한계'…전담·순회교사 등 대책 마련

첨부사진1사진=연합뉴스


대전 지역 공립유치원 교사들이 과밀학급을 맡으면서 과중한 업무에 시름을 앓고 있다. 대전시교육청도 상황을 인지하고 대안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예산 등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8일 대전시교육청과 지역 공립유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공통 교육과정이 교육부가 고시한 '2019 개정 누리과정'으로 바뀌어 유치원 교육 현장에 도입·운영 중이다. 개정된 '유아 놀이중심 교육과정'은 유아들이 놀이를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교과목 없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일과가 바깥 활동을 포함한 두 시간 이상의 충분한 놀이를 하도록 돼 있어 유아와 교사 간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이 중요시되곤 있지만 정작 유치원 교사들은 한 학급 내 높은 유아 비율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유성구 한 병설유치원 교사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교육을 해야하는데, 유아 수가 많다 보니 대화와 활동에서 발견되는 특이점을 놓칠 수밖에 없다"며 "현재 교사 한 명이 만 5세 기준 26명의 유아를 지도하고 있는데, 만 5세 기준 18-20명이 관리하기 적당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부여된 다수의 직책 또한 유치원 교사의 과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본인의 학급 뿐만 아니라 타 학급의 부담임을 맡는 등 보조교사 추가 투입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대전 공립유치원에 등원맞이, 교무실 보조인력 등을 처리하는 업무실무원은 5학급 이상이 있는 유치원에만 1명씩 배치돼있는 실정이다. 한 단설유치원 교사는 "정규교육과정시간이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지만 맞벌이 부부의 자녀 중 아침 일찍 등원하는 유아가 있어 9시 이전부터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며 "행정예산 업무도 소화해야 하는데, 쉬는 시간도 따로 없다 보니 화장실 가기도 힘들 정도여서 학급당 한 명의 보조교사가 있으면 수월할 것 같다"고 바랐다.

시교육청도 공립유치원의 고충을 인지하고 있으나 인력 채용에 뒤따르는 예산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래 유치원 정교사 자격을 지닌 보조인력을 1학급당 1명씩 배치했었지만 방과후과정이 신설되면서 업무실무원 상당수가 방과후과정 전담사로 전환됐다"며 "교육공무직 예산은 한정돼있는데, 공립유치원 모든 학급에 보조교사를 배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교사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올해 단설유치원에 보건교사를 배치했으며 단계적으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교과 전담교사, 순회교사 등의 제도도 적극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의 기자·조은솔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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