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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과다청구 비용 인상 악순환…소비자 어쩌나

2021-04-08 기사
편집 2021-04-08 16:15:29
 정민지 기자
 zmz12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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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들어 극심한 손해율을 이유로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보험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선택의 폭은 좁아지는데 가입시기별 보험료 인상율은 각기 다르게 적용되면서 보다 세심하고 신중한 결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종류에 따라 자기부담률과 보장 범위가 다른 만큼 본인의 의료 이용량 등을 잘 고려해 향후 실손보험 가입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13개 생명·손해보험사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실손보험을 팔던 17개 생명보험사 중 라이나생명, 오렌지라이프, AIA생명,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DGB생명, KB생명, DB생명,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10개사가 판매를 멈췄다. 그 외 한화생명, ABL생명, 삼성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NH농협생명 등 7개사는 실손보험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AXA손해보험, ACE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 중소형 3개사가 실손보험 판매를 하지 않는다. 그 외 메리츠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을 포함한 10개사가 아직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사가 잇따라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이유는 손해율 악화에 있다. 지난해 전방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의료 이용량이 줄었음에도 실손보험 적자는 2-3조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보험금으로 지출한 돈을 말하는 발생손해액은 10조 10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입원했음에도 보험금을 전혀 청구하지 않은 실손보험 가입자는 전체의 90.5%, 외래 진료의 경우에도 전체의 69%가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다. 소수의 과도한 보험금 청구가 다수의 가입자까지 덩달아 보험료 인상 폭탄을 부추긴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판매 중단'을 외치거나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손해를 메우려는 움직임이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올 초 표준화 실손보험(2세대)의 보험료를 평균 10-12% 인상한 데 이어 이달부터 구 실손보험(1세대)의 보험료를 15-19% 인상했다. 보험료 인상은 연도별로 누적된 보험료 인상분이 한 번에 적용되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보험료가 최대 50% 이상 인상되는 등 '보험료 갱신 폭탄'을 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오는 7월 출시될 4세대 실손보험으로 쏠리고 있다. 4세대는 앞선 상품들보다 저렴한 보험료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 의료 이용량이 적을수록 보험료가 할인되고 의료 이용량이 많아질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는 구조다.

다만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다고 해서 아무 것도 묻고 따지지도 않고 4세대 보험으로 바로 갈아탈 필요는 없다. 개개인별 현재 건강상태와 향후 의료 이용량, 병력 등이 다른 만큼 잘 진단한 다음 전환하거나 타 보험사로 신규가입하는 게 이득일 수 있다. 차후 세대로 갈수록 보험료는 저렴해지지만 보장성은 떨어지고 자기부담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의료 이용률이 많아질 것 같은 소비자는 1·2세대 계약을 유지하거나 3세대를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의료 이용률이 비교적 적은 젊은 층은 4세대를 신규 가입하는 것이 더 실용적일 수 있다. 실손보험비교사이트도 속속 생겨 집에서도 손쉽게 보험사별 실손보험 비교가 가능하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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