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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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업 트렌드는 누가 뭐라 해도 비대면이다. 대기업들의 취업설명회에서도 `아바타`가 도입되고 관련 인적성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초유의 감염병 사태가 취업 시장까지 변화시킨 탓이다. 기존에 준비해 왔던 국어, 영어 등 어학, 컴퓨터 활용능력부터 면접 자세 등까지 준비할 항목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등에서도 채용 절차를 중지하며 청년층의 취업난은 더욱 극심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용공고가 조심스레 물꼬를 트기는 했지만 여전히 취업문은 좁기만 하다. 각 기업들도 공개채용을 중단하고 상시 채용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특정시기에 채용공고가 몰리지 않아 취업준비생들은 원하는 기업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셈이다. 곧 하반기 채용시장이 문을 열고 충청권 공공기관에서도 대규모 채용을 앞두고 있어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꿀팁(Tip)`을 소개한다.

◇자기소개서=자기소개서는 자신의 강점과 회사에서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취준생들이 글을 통해 설명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다. 과거 자기소개서에서는 자신의 강점보다는 성장환경과 성격에 대한 서술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취준생들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고 취업을 위한 대외활동도 늘어나며 경험과 강점에 대한 서술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에서는 부모님 얘기, 학창시절 등 자신의 신상이 드러나도록 자기소개서를 쓸 경우 탈락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기업에서도 특정 내용이 강조되도록 자기소개서를 써달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내가 경험한 다양한 상황들을 자기소개서에 골고루 담고 숫자로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 표현을 주로 사용해야만 한다. `무엇을 위해 노력했다`, `어떠한 성격이다` 등은 채용 담당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특히 면접까지 올라갈 경우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질문이 많은 만큼 객관적이고 확실한 내용을 담는 것이 취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비대면 면접=코로나19 여파에 면접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사용할 카메라를 테스트하는 것은 물론, 촬영 각도, 뒷배경, 마이크 상태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졌다. 채용담당자들은 카메라 테스트와 리허설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비대면 면접에서는 면접관과 직접 마주하지만 않을 뿐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가며 오히려 면접관이 더 집중해서 상대방을 유심히 살펴보는 경향이 있어 눈동자의 움직임이 훨씬 잘 보이기 때문에 시선처리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시선을 카메라에 고정할 지 화면에 고정할지에 따라 표정이 달라보인다는 이유도 있다.

면접을 준비함에 있어 노트북 각도를 통해 나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 확인하는 것과 자신에게 익숙하면서도 조용하고 차분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과하지 않은 수준의 제스처는 편안한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언변을 구사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제스처가 너무 과도하면 산만한 분위기를 형성해 악영향을 주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회사 비전에 대한 이해도와 직무 관심도에 대한 발언을 조리 있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성이 높다. 노트북 옆에 따뜻한 물 한 잔 준비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갑작스런 질문을 받았을 때 물 한 잔을 섭취하며 생각한 이후 발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목의 긴장감을 이완시켜 목소리가 갈라지는 것도 방지해준다.

◇멘토링과 특강=대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력해 진행하는 멘토링에 참여하는 것도 취업에 도움이 된다. 자신이 취업하길 원하는 기업재직자들과 매칭돼 인재상, 준비해야 할 항목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각 대학 등에서도 재학생 취업 지원을 위해 멘토링, 특강 등을 실시한다. 대전대에서도 지난 달 30·31일 학년별 맞춤형 온라인 취업특강을 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된 채용의 이해와 대응전략에 대해 다뤘으며 취업현실과 진로설정의 중요성, 채용트렌드와 채용 사이트를 활용한 목표 설정, 학년별 준비사항 등이 마련됐다. NCS(직무능력평가) 등에 대한 강의도 지자체와 대학 등이 지속적으로 열고 있어 해당 내용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기업과 기관에 대해 맞춰 준비하는 방안으로 꼽힌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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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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