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곤충·양잠 분야를 첨단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8일 발표했다. 이번 제3차 종합계획은 지난해 제2차 곤충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제2차 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종료됨에 따라,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으로 통합·수립한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곤충시장은 2019년 기준 약 1조 원에서 2024년 약 2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과 북미 등을 중심으로 사료용 곤충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 추세다. 국내에서는 그간 제1-2차 종합계획을 추진해 산업기반을 구축했으며 제3차 종합계획을 통해 곤충과 양잠 농가가 그린바이오 산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3차 종합계획은 곤충·양잠 분야를 첨단 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규모를 2025년까지 1400억 원, 고용규모를 2025년까지 9000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부가가치 제고 △산업기반시설 구축 △지원기반 강화 등 3대 분야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미래 식량·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단백질원(대두·가축) 대비 친환경적이고 함량이 높은 곤충 단백질 소재를 개발하고, 기능성 식품 수요 확대에 대응해 곤충의 기능성과 유효 성분 발굴을 통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한다. 반려동물용 고부가가치 사료를 개발하고 양잠산물에 대한 일본·미국 등 수출시장을 개척한다.

산업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곤충 사육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한다. 음식물 폐기물 자원화 시설을 습식사료 공급 시설로 활용, 사료용 곤충을 사육하고 수매·판매할 수 있도록 곤충산업 거점단지(충북 괴산)를 구축한다. 청년농 유입을 위한 양잠특화단지 조성, 사육 기자재 공동 구매를 통한 생산비 절감 등을 위한 생산자 중심의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곤충 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유통사업단을 구축한다.

또 지원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곤충 제품·생물의수출입 관련 애로사항 파악, 관세청·검역 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관련 규정 개정 검토, 기능성 양잠산물 제품의 생산이력제·품질등급제 도입 등을 추진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국내 곤충산업이 농촌 경제 활성화,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다방면으로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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