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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 정권, 매서운 민심의 회초리 잊지 말라

2021-04-08 기사
편집 2021-04-08 09: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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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을 통해 민의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고 회초리를 들었다.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여당의 참패, 야당의 압승으로 요약된다. 집권 여당의 무능과 독주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담긴 선거였다. 서울과 부산에서 나타난 표심은 현 정권 4년에 대한 평가가 어떠한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선거 결과는 여론조사와 별반 차이가 없었고, 여권이 기대했던 반전이나 이변도 없었다. 보궐 선거이지만 대한민국 제1, 제2의 도시에서 치러진 만큼 국민여론의 바로미터나 다름없다. 선거를 치르지 않은 지역의 민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여당의 참패로 나타난 국민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었던 현 정권의 '내로남불'을 표로 심판한 것이다. 현 정권은 집권 4년 동안 공정을 더 불공정하고 불평등하게 만들었다. 조국의 '아빠 찬스'와 추미애의 '엄마 찬스' 논란은 불공정의 전형이다. 김상조의 전세보증금 인상과 박주민의 월세 인상은 선량한 시민들을 완전히 우롱했다. 국민들은 착한 척, 도덕적인 척하는 위선과 가장을 그냥 두지 않았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LH 사태도 고스란히 표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4연승 이후 기고만장하더니 5년 만에 뼈아픈 1패를 당했다. 대선을 불과 11개월 앞두고 치른 이번 선거는 대선 전초전이나 다를 바 없다. 집권 여당은 지금이라도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집권 4년의 독선과 오만, 불공정과 불평등, 반칙과 부도덕을 걷어내지 않고서는 내년 대선도 장담할 수 없다. 화가 난 민심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야당은 오랜만에 대승을 거뒀지만 승리에 자만해서는 안된다. 사실 야당이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니라 여당이 민의를 읽지 못하고 자멸했기 때문이다. 야당 후보들은 공약이나 됨됨이가 여당 후보보다 나아서 당선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무능하고 밉지만 그래도 여당에 표를 준 국민들도 많았다. 여야 모두 민심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정치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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