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 유성구 송림마을 3단지 주민들이 화재로 살 곳 잃은 경비원에게 주거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사진=유성구 제공
7일 대전 유성구 송림마을 3단지 주민들이 화재로 살 곳 잃은 경비원에게 주거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사진=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 한 아파트 주민들이 7일 화재로 집을 잃은 경비원에게 입주 보증금을 마련해줘 훈훈함을 주고 있다.

유성구 송림마을 3단지에 근무하는 이용준 경비원은 지난달 조립식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갈 곳을 잃었다.

소식을 접한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십시 일반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모금 활동이 아파트에도 알려지자 주민들과 입주자대표, 통장 등도 나서 성금을 모았다.

주민들이 모금한 성금은 1291만 5000원이다. 주민들은 이날 경비원 이용준씨에게 모금액을 전달했다.

이용준 씨는 "월세로 살고 있던 집이 이사하기 하루 전에 불이나 처자식과 살길이 막막했는데 이렇게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주어서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손인환 주민대표회장은 "관리소에 성금 함을 마련했는데 100만 원을 낸 주민들이 3명이나 됐다"며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관리소까지 와서 성금을 낸 주민들도 있어 이웃사랑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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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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