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설계·시공 입찰안내서 용역 추진
내년 4월 종합운동장 철거

오는 2025년부터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으로 쓰일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이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전시 중구 보문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현 야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왼쪽)과 바로옆 새야구장 부지인 한밭종합운동장 모습. 사진=대전일보DB
오는 2025년부터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으로 쓰일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이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전시 중구 보문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현 야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왼쪽)과 바로옆 새야구장 부지인 한밭종합운동장 모습. 사진=대전일보DB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을 야구 전용구장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조만간 첫 발을 뗀다. 기존 낡은 야구장을 대신할 새 야구장 `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의 사업계획 적정성과 당위성을 찾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베이스볼드림파크 설계와 시공을 맡을 사업자를 찾기 위한 입찰안내서를 꾸미는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는 야구장 신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담아야 할 내용과 기본방향, 업체 선정 등에 필요한 사항이 담길 예정이다.

적정 공사비 산출과 구장 공간계획 검토 등도 이뤄진다. 이르면 5월쯤 기본설계 용역을 거치게 된다. 새 야구장 건립의 첫 걸음인 공사 통합발주는 오는 7월쯤으로 예상된다.

설계·시공을 한 업체가 진행하는 턴키 방식의 입찰이 진행된다. 사업자가 정해지면 새 야구장 부지로 정해진 한밭종합운동장이 철거에 들어간다. 시는 사업자 선정 등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걸 감안, 내년 4월을 철거 시점으로 잡고 있다.

2024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후 2025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한밭종합운동장의 일부 기능을 대체하는 시설로는 충남대학교 종합운동장이 정해졌다.

시는 충남대 운동장을 공인 육상경기장으로 개·보수하기 위한 사업비 30억 원을 대학에 지원키로 했다.

생활체육 시설을 포함해 지역 체육기반시설은 서남부종합스포츠센터에 자리 잡게 된다. 다목적체육관과 시민 체육공원 등을 만들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홈 경기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치르던 K3리그 대전한국철도는 서남부스포츠센터 조성이 마무리 될 때까지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을 사용하게 된다.

허태정 시장의 공약인 야구장 신축과 관련해 시는 올해 본예산에 설계비와 감리비 등 100억 원을 편성했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비 30억 원 등 1500여 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비(대전시 목표)는 290억 원, 시비 859억 원, 한화 430억 원 등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야구장 신축 비용 부담률과 관련해 한화는 시와 구장 광고권, 입장 수익 등 임대기간 내 수익 배분과 야구장 명칭 사용권 등 대략적인 운영 안건 조율을 마쳤다.

시는 `스포츠산업 진흥법` 등에 따라 25년 이내 기간을 정해 야구장 관리·운영권, 사용료 면제 등을 한화 구단에 제공한다. 앞서 야구장을 새로 지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은 구단이 총사업비 대비 30-40% 수준을 부담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오는 7월 사업자 선정과 내년 종합운동장 철거 등을 시작으로 야구장 신축이 본격화 할 것"이라며 "사업부지 외부 공간을 적극 활용, 도시공원 등을 조성해 스포츠와 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스포츠콤플렉스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침체된 원도심에 야구장 중심의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중부권 야구팬들의 염원과 문화격차 해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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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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