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테마특구 '비전'·국내 첫 생태복원 국립공원 조성
오는 8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이후 대선 공약 반영 목표

충남도가 서천 옛 장항제련소 일원 브라운필드를 국제적 생태환경 거점으로 조성한다. 도는 이 곳을 대한민국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이자 한국형 뉴딜정책 추진 상징 공간으로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7일 도에 따르면 이날 대회의실에서 1차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6월 2차 중간보고회와 8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 대선 공약에 반영시킨다는 방침이다.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국토연구원은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시대 대응 장항 브라운필드 국제환경테마특구`를 비전으로 내놨다. 목표는 대한민국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도시 조성, 한국판 뉴딜정책의 지역 실현, 브라운필드 재이용을 통한 지역발전 원동력 마련 등이다.

추진 전략은 브라운필드 및 주변 지역 생태계 복원·보전체계 마련, 생태·역사·문화 자원 활용 스마트 생태관광지구 조성, 국가생태산업단지 연계 해양·생태 연구 선도기지 구축,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주도형 지역재생 등으로 잡았다.

실천 사업으로는 △장항 인공생태습지 조성 △멸종위기종 첨단 연구 및 관리센터 건립 △국립공원 관련 법률 제·개정 추진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스마트 생태·역사 탐방로 조성 및 운영 △주요 관광거점 연결 친환경 교통수단 마련 △장항 치유의 역사관 건립 △생태관광 온·오프라인 홍보 체계 마련 등을 도출했다.

이와 함께 △생태모방 연구센터 및 실증화단지 건립 △연안습지(블루카본)연구센터 건립 △해양·생태산업 클러스터링 지원 △장기 체류형 마을 조성 △마을 녹색화 프로젝트 추진 △지역 해설사 육성 및 운영 등도 제시했다.

이우성 부지사는 "서천 브라운필드는 일제강점기 수탈과 국가산업 전초기지 역할 수행 후유증으로 토양 오염 등의 아픔을 가진 곳"이라며 "도는 이 지역이 아픈 역사에서 벗어나 지역 성장동력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항은 1900년 초반 일제가 충청도 지역 미곡과 자원 반출을 목적으로 바다를 메워 조성했다. 이후 1931년 장항선 개통, 1936년 장항제련소 준공, 1938년 장항항 개항 등 수탈을 위한 각종 시설을 설치한 곳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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