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거리두기 격상 관객 감소 등 우려

대전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상향하면서 지역 문화스포츠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영화관과 공연장 등은 좌석 한 칸 띄워 앉기가 의무화되며,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경기장의 경우 관람 인원이 10% 이내로 제한된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계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전시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객 감소와 공연장 폐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먼저 대전문화재단에서 열리는 행사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문화재단은 지난 2월 2단계 격상 당시 시간당 관람 인원을 기존의 3분의 1 가량인 100명으로 제한했으며, 오픈식 등의 행사와 음식 섭취를 제한한 바 있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자체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며 "전시와 공연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존의 거리두기 지침보다 한층 강화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연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신극장 한 관계자는 "현재 한 칸 띄워 앉기를 준수하고 있지만,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일행 간 띄워 앉기 등으로 변동될 수도 있다"며 "둔산동에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관객이 절반 정도 떨어진 데다 2단계로 격상되면서 관람객이 더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돼 공연 취소까지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프로구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화이글스는 오는 9일 홈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조정되면서 기존에 예매된 건을 취소 후 재예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전하나시티즌도 오는 11일 홈경기를 앞두고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황에선 전체 좌석 중 25% 가량인 3300석을 운영했지만, 2단계로 상향하면서 1300석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주말 경기는 1300석이 채워지지 않아서 재예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원 기자·이태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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