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청 전경.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군청 전경.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서천군이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지역 내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서천읍에 주소를 두고 있는 노 모(44)씨는 베트남 국적의 배우자 사이에 3남을 두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던 중, 쌍둥이인 둘째와 셋째(3)가 돌이 지난 후부터 안구에 문제가 생겨 진단 결과 희소병인 안구 암으로 판명되어 쌍둥이인 형은 양쪽 모두 5기로 실명했다.

동생도 한쪽은 5기로 이미 실명되고 다른 한쪽은 1기로 판명돼 서울의 병원에서 지속적인 항암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다.

특히 셋째의 경우 5기로 판명된 한쪽 안구의 암세포가 시신경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전이될 경우 적출 수술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장 판막 기형으로 수술이 필요하나 나이가 어려 현재로서는 수술도 불가한 실정이다.

이 가정의 어려운 소식을 접한 서천군은 노박래 군수 주재로 관련부서 팀장급 회의를 소집하고 적극행정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 장기간 항암치료가 필요해 지속적인 부담이 된다고 판단해 군보건소에서 소아암협회와 연계하고 지원하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아울러 노 모 씨는 버섯재배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서울에서 잦은 병원진료로 생업에 종사하기 힘든 생활여건을 고려, 사회복지실에서는 승용차가 있더라도 아이들 병원진료 상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회보장위원회를 통해 위기가구 지원대상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변경해,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소지인 서천읍과 본가인 문산면에서는 지역사랑후원회를 통한 위기가구 후원금을 지원하고 각종 회의 시 적극 홍보해 위기가정 돕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노박래 군수는 "아이들의 치료비는 국가에서 소아암 치료비를 지원해 큰 부담이 아니지만 잦은 병원진료로 가족의 생계가 막막한 형편"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아이를 셋이나 낳아 기르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가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라"고 지시했다. 최병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