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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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가양동 보습학원에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학원發 코로나 19 감염 확산세가 지역 학교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초비상 상황이다.

6일 오후 6시 현재 충청권 신규 확진자는 모두 58명이 추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 동구 21명, 대덕구 6명, 서구 3명, 유성구 2명, 중구 1명 등 모두 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추가로 대덕구 한 교회와 동구 한 학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각각 34명과 43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대전지역 학교별로 명석고 12명, 대전여고 6명(교사 1명 포함), 우송고 4명, 송촌고 3명, 가양중 1명, 한밭여중 1명, 송촌중 1명 등이 확진된 상태다. 이들 확진자들이 다니는 학교는 오는 16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고 감염 매개지로 알려진 학원은 폐쇄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명석고는 이날 오후 임시 선별 검사소가 설치돼 학생과 교직원 등 76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확산이 학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확진 강사가 있던 학원 교실의 교탁, 출입문 손잡이 등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분석 중이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생들이 있는 교실로 강사가 오는 게 아니라 강사가 있는 교실에 학생들이 찾아가 강의를 들었다"며 "확진된 수강생 10명이 모두 확진 강사의 교실에서 강의를 들은 것으로 미뤄, 이 교실에서 확산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이어 "수강생 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들까지 감염된 것으로 볼 때 학원 내 확산은 이미 지난주 초 이뤄졌을 것"이라며 "하루 이틀 사이에 이렇게 빨리 확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새학기에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학교와 학원 등에서 감염병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염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에선 청주 9명, 증평·진천 각 1명 등 모두 14명이 추가됐고, 충남에서도 당진 5명, 천안 4명, 서산 2명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시각 현재 세종에는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태다.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5명 증가한 478명이 추가됐다. 누적 10만 6230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직전일보다 3만 3126건 많은 5만 2470건이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91%로 직전일 2.45%보다 대폭 하락했다. 누적 양성률은 1.34%를 기록 중이다. 일일 양성률은 0.94%를 기록한 지난달 30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1% 아래로 떨어졌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752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5%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460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수도권은 서울 145명, 경기 100명 등 모두 272명이고 비수도권은 부산 34명, 전북 29명, 경북 25명, 대전 22명, 대구 17명, 강원·전남 각 15명, 충북 10명, 경남 7명, 광주 6명, 충남·울산 각 4명 등 모두 188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 발생의 40.9%를 차지했다.

장진웅 기자·김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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