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지난 2월 백화점판매 25년만 최대 증가율
갤러리아타임월드·롯데백화점 대전점·백화점세이, 보복소비·봄 특수 등 매출 호조

올 2월 전국 백화점이 25년 만에 최대 판매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지역 백화점업계도 지난 2-3월 매출이 전년대비 최대 50% 신장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증대된 소비심리와 신학기·봄 특수가 맞물린 모양새다.

6일 통계청의 `2021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5% 증가했다. 이는 1996년 2월(52.9%)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전국 백화점의 지난 2월 한 달간 총 소매판매액은 2조 436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2% 뛰었다. 실제 소비와 근사한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도 104.1로 집계되면서 1년 전(77.3)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역 백화점업계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보복소비가 본격화되는 상황 속 기온이 올라 외부활동까지 늘어 매출 상승효과를 누렸다. 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지난 2월 15%, 3월 50%의 신장율을 각각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2월 매출에선 명품(40%), 아동(30%), 골프(60%) 상품군이 좋은 실적을 보였다. 3월은 전체 상품군에서 고른 매출 신장세가 나타났다. 특히 10층 가전전문관이 새로 오픈하면서 가전 상품군 매출이 전년보다 300% 이상 큰 폭으로 뛰었다. 이어 유·아동(80%), 명품(70%), 여성의류(40%), 화장품(30%) 순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2월과 3월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10%, 40% 신장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2월 생활가전, 화장품 상품군에서 매출이 약 20% 증가했고, 3월에는 잡화여성, 남성스포츠, 화장품 상품군 매출이 40%씩 올랐다. 1-3월 1분기 총 매출을 보면 가전·가구·주방·홈패션 등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이 1년 전보다 20% 뛰었다. 신학기 영향으로 아동 상품군에서 10%,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골프 상품군에서 20% 가까운 신장세를 각각 보였다.

백화점세이는 소폭의 신장세를 보인 2월(5%)과 비교해 3월은 49%의 높은 신장세를 띠었다. 봄 시즌과 함께 세일이 시작되면서 전체 백화점 매출이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 2월 아동(60%), 스포츠(14%), 아웃도어(14%), 침구·주방·가전(5%) 상품군에서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3월은 아동(130%), 스포츠(70%), 영캐주얼(60%), 화장품(50%), 아웃도어(50%), 골프(35%) 등 대부분의 상품군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봄 시즌을 맞아 나들이, 산행 등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에서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여가활동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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