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일보DB·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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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수익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고 기준으로 실거래정보를 분석한 결과 대전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5.80%다. 전국 평균(4.86%)은 물론 서울(4.64%), 수도권(4.81%), 지방평균(5.42%)을 웃돌았다.

전월세전환율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말한다.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거나 월세를 보증금 또는 전세로 전환하기 위해 사용한다.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값을 월세로 나눈 월세이율을 연이율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같은 단지·면적의 유사한 월세매물 중 전월세전환율이 높다는 건 상대적으로 월세부담이 크다는 의미라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대전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부동산원이 지난해 7월 표본 전면 재설계 이후 공표하고부터 5% 초·중반대를 맴돌다 올 들어 1월 5.53%, 2월 5.70%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5% 선에서 4% 대로 한 단계 떨어진 서울·수도권과 정반대 흐름이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피스텔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생활여건이 우수한 직주근접형 단지로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지역 오피스텔 수익률 역시 6.96%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국평균(4.77%)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광주(6.23%), 세종(5.43%), 부산(5.27%)이 뒤따랐다.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세종이 92.32%에 달해 전국 1위다.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건 세종 뿐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원이 올 1분기 기준 오피스텔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23%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0.06%에서 4분기 0.05%로 플러스 전환한 뒤 올 들어 오름 폭을 키웠다. 전세가격은 0.57%, 월세가격은 0.26% 올랐다. 부동산원은 "저금리 장기화로 임대인의 월세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임대차3법 개정 등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아파트의 대체재인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 가격이 강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3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 616만 1000원, 전세가격은 1억 6674만 9000원, 월세(월세보증금)가격은 1328만 2000원이다. 대전 오피스텔은 각각 1억 1149만 4000원, 9169만 2000원, 961만 9000원이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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