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시당은 6일 대덕구의회가 대덕문화관광재단 설립 조례를 가결한 것에 대해 `제식구 챙기기`라고 비난했다.

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덕문화관광재단 설립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미 대덕문화원이 있기 때문"이라며 "대덕문화원과 어떠한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명확하게 정하지도 않은 채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대덕구 재정자립도는 17%에서 최근 13.82%로 떨어져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열악한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대덕구는 1200억 원이 훌쩍 넘는 청사 이전계획도 수립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덕문화관광재단 조례제정과 대덕구경제진흥재단, 대덕복지재단을 임기 1년여를 남겨놓고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새롭게 설립되는 재단에는 수억 원에 이르는 혈세가 투입된다"고 강조했다.

시당은 또 "사업이 겹치고 중복될 가능성이 큰 이들 재단을 무리하게 설립하는 것은 박정현 구청장과 민주당 의원들 속내가 의심스러운 부분"이라며 "특히, 문화관광재단설립 조례가 통과되기도 전에 재단 관련 추경예산을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청장과 민주당 의원들이 제 식구 챙기기로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주민, 나아가 대전시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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